작가 서가온의 매듭 공예 작품은 천연 염색을 거친 명주실을 손끝으로 촘촘히 엮어 완성한 전통 조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단 한 줄의 실에서 시작해 긴장과 완급을 조율하며 이어지는 매듭 기법은 세심한 인내 속에서 절제된 구조적 아름다움을 형성합니다. 실크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정교한 선의 흐름은 공간 속에서 음양의 조화와 여백의 미를 정적으로 드러냅니다. 수많은 교차점이 만들어내는 묵직한 율동을 통해 오랜 시간과 정성이 집약된 공예 본연의 깊이를 관조할 수 있습니다.